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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사업 구조조정도 소용없는 두산重···2분기 5000억 적자

인력·사업 구조조정도 소용없는 두산重···2분기 5000억 적자

등록 2020.08.14 18:12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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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717억 영업손실···적자 폭 확대인프라코어·밥캣 뺀 별도사업 5048억 순손실“일회성 비용·인도 자회사 2000억 지원”

두산중공업은 최근 5년간 경영 악화가 지속되며 당기순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9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7251억원보다 순손실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지난 2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는 1조2203억원에 달한다.두산중공업은 최근 5년간 경영 악화가 지속되며 당기순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9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7251억원보다 순손실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지난 2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는 1조2203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 7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 전분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8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인력 감축 등 회사 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적자 폭을 줄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503억원의 영업손실과 25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중공업 자체 사업만 놓고 보면 당기순손실은 5048억원, 영업손실은 7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6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다. 두산중공업 사업 매출액은 8221억원으로 13% 감소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2분기에도 많았고, 코로나 영향을 받은 인도 자회사 두산파워시스템인도(DPSI)의 단기 운영자금 경색으로 2000억원을 지원한 것도 손실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이 상반기 별도 사업으로 8000억원, 연결 사업으로 6200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올 연말까지 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작년보다 더 악화된 것은 자회사 실적 하락 영향도 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4.8%, 작년 2분기보단 48.1% 각각 감소했다. 여기에 포함된 밥캣 사업은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9.1% 줄어든 6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연말까지 실적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경영난을 단기간 이겨내긴 어려워 모기업의 정상화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당분간 지원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도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두산인프라코어 내부에선 두산중공업이 지분매각 등을 염두해 두고는 있으나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자구안 이행 과정에 따라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가 매각을 둘러싼 결단을 내리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 규모 운영 자금을 지원받고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이행 중이다. 자회사 두산건설을 매물로 내놨고, 보유중이던 클럽모우CC는 1850억원에 매각을 마치고 채권단 빚을 갚기 시작했다.

팔 수 있는 자산 매각과 함께 사내 인력 조정과 신재생에너지를 축으로 하는 사업 재편도 진행 중이다. 기존 발전사업의 수주 감소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신사업을 육성하고 또 인력 감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회생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기 때문이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두산중공업 전체 직원(기간제 포함)은 5619명으로 작년 말 기준 6721명 대비 1100명 줄었다. 희망퇴직으로 수백명이 회사를 떠났고, 이후 일부 유휴 인력 350여명은 올 연말까지 평균 급여의 70%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휴업 중이다. 하지만 회사가 예상한 숫자보다 퇴직 인력이 적어 추가적인 인력 조정 방안을 놓고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노사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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