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까지만 해도 병사들의 월급 수준은 최저임금 대비 턱없이 낮게 유지되며(2016년 기준 15%) 일명 ‘애국페이’라 불렸던 게 사실인데요. 내년에는 현역 병사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다시 한층 나아지게 됐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1년 병장 기준 한 달 봉급은 현재 54만 900원보다 12.5% 오른 60만 8,500원이 지급될 전망입니다. 2017년 20만원을 넘어선 이후 약 4년 만에 60만원대로 오르게 되는 것이지요.
나아가 국방부는 2025년까지 병장 봉급을 하사 1호봉의 50% 수준인 월 96만 3,000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밖에도 현역 장병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변화는 내년도 예산안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우선 병사들이 상호간 시행하는 현재의 이발 방식을 바꿔 민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전 병사에게 월 1만원의 이발비가 지급됩니다. 병사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챙기는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군에 복무하는 동안 어학 검정 및 자격증 취득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연10만원의 자율적 자기개발 활동비도 지원되는데요. 현재 8만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23.5만명으로 지원 대상이 대폭 늘어날 예정입니다.
그간 직업군인에만 적용됐던 군 단체보험 대상이 전 병사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실손의료보험료의 80%를 국가가 지원, 현역병과 상근예비역도 부담 없이 민간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병사들의 먹는 즐거움 역시 한층 더해질 전망입니다. 1인당 급식단가가 지금보다 3.5% 오를 뿐 아니라 경축·생일특식 단가도 각각 10년·5년 만에 인상되며 보다 개선된 식단을 만날 수 있게 될 텐데요.
몇 년 사이 대폭 인상된 월급과 함께 병사들의 복지에 관한 각종 예산을 늘리며 점차 달라져가고 있는 군대. 어떤가요? 이만하면 썩 괜찮은 조건인 것 같나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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