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성장에 3분기 수익성 개선 예상LG이노텍, 고객사 신제품 출시 지연에 3분기 보다 4분기 기대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갤럭시 언팩(unpack)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20’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일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폴드 플립 5G’를 연이어 공개했다. 애플도 올해 첫 5G(5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3분기 매출액 2조1908억원, 영업이익 2174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줄어든 수치나 영업이익은 20.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기는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3년 만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으나 3분기에는 고객사 판매 개선, 5G 스마트폰 출하 확대, 기판 호조세 영향으로 전 사업부문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경우 기대 이상의 볼륨 증가 및 마진 확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MLCC는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으로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기준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 40.04%였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68.79%를 차지했다.
특히 기존에도 애플에 MLCC를 공급한 바 있는 삼성전기는 10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2 시리즈에도 MLCC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포넌트 사업부는 PC, 태블릿 등 상반기에 수요가 견조했던 IT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5G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컴포넌트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79% 증가한 1552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삼성전기의 폴디드 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모델의 판매성과가 양호함에 따라 카메라모듈 매출과 수익성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고객 대상으로는 하반기 플래그십 및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 영향이 크고 미중 갈등과 화웨이 제재 국면에서 단기적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확보 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경우 북미 전략고객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지연에 따른 생산일정 변동 영향으로 3분기에는 실적 불확실성이 다소 상존하지만 4분기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 추세가 기대된다.
이는 매년 9월말 출시됐던 새 아이폰 시리즈가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9월이 아닌 10월로 출시일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전과 다르게 올해의 경우 3분기보다는 4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출시를 앞둔 ‘아이폰12’의 경우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동시에 아이폰 교체 수요가 높다는 분석에 따라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액 1조9812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43.75%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4분기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98% 늘어난 3조4983억원, 영업이익은 43% 급증한 299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광학솔루션 매출액의 매출액은 2조7000억원으로 분기 최대치 달성이 예상되고 기판소재 부문도 출하량 증가에 따른 고 수익성 지속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은 예년에 비해 약하지만 4분기로 이월된 실적이어서 계절성의 변동만 있을 뿐이고 부진한 사업부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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