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전량 542억원에 처분키로지난해 수익·건전성 동반 악화
한화손보는 오는 14일 캐롯손보 지분 1032만주 전량을 1주당 5252원씩 총 542억원에 한화자산운용에 처분할 예정이다.
올해 영업을 개시한 캐롯손보는 한화손보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설립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손보사다. 최대주주인 한화손보가 75.1%를 출자했으며 SKT가 9.9%, 현대차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캐롯손보 지분 매각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게 한화손보 측의 입장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 동반 악화에 시달렸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영업손익은 863억원 손실로 전년 1109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한화손보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임원들이 급여의 10%를 반납하고 있다. 5월에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 150여명의 직원이 퇴사하기도 했다.
현행 자본적정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181%까지 하락했다. 다만, 올해 6월 말 RBC비율은 261.2%로 상승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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