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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주가 8만6000원 나왔다···‘낙관론’ 확산

삼성전자, 목표주가 8만6000원 나왔다···‘낙관론’ 확산

등록 2020.09.14 14:10

수정 2020.09.14 14:11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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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 삼성전자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조정’8만원대 목표가 속속 등장···하나금투 8만6000원 최대올 3분기 실적 기대감에 5만원대 ‘박스권’ 탈출 청신호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9조2890억···최대 11조 관측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8만6000원 나왔다···‘낙관론’ 확산 기사의 사진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5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는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주가는 1월 중순 6만2800원으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3월 한때 4만23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1월 최고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0일 6만원을 기록한 이후 아직 6만원대 ‘벽’을 넘지 못한 상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는 총 13곳이다. 이 가운데 단 한 곳도 빠짐없이 모든 증권사가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가 최고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1조원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로 8만원대를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부문(IM)의 실적 호조로 3·4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외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와 관련해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M 부문에서 미드엔드 모델의 이익 개선이 가시적이며, 중국 1위 파운드리 기업 SMIC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대두돼 파운드리 사업부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부문별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5조3000억원) ▲스마트폰(4조2000억원) ▲가전(1조1000억원) ▲디스플레이(5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의 영업이익을 종전 추정치 2조7000억원에서 무려 55%나 높였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 부문으로는 스마트폰 사업이 꼽힌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8000만대로 2분기 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케팅비 집행이 늘지 않았음에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양호한 상황으로 IM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도 삼성전자에겐 호재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장비 및 부품의 수출 불가로 중국 반도체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불가능해졌고, 모바일 부문도 화웨이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과 5G 장비 시장에서 애플, 에릭슨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일본계 금융사 다이와증권캐피털마켓이 향후 1년 내 삼성전자 주가 목표를 8만2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1일 종가(5만9000원)보다 약 44% 높은 수준이다.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의 김성규 애널리스트는 올해 3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35% 증가한 65조2000억원분, 10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3분기 삼성전자 매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62조4425억원, 영업이익 추청치 9조2891원과도 부합한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체결한 최신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만으로도 영업이익이 2025년까지 최대 1조2000억원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세트부문과 모바일이 주도하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더불어 5G와 메모리, 파운드리 등 주가 급등을 견인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2021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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