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8, ‘롯데-HDC현산 vs 포스코’···공사비 435억원 차

올 하반기 최대 사업장···15일 입찰 제안서 마감

롯데-HDC현산 9431억원·포스코 8997억원 제안

‘인피니티 아이파크캐슬’ vs ‘대연 더샵 원트레체’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인 부산광역시 대연8구역에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최종 입찰했다.

대연8구역은 공사비만 8000억원~1조원 규모로 예상돼 다수의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던 곳으로, 대연동 일대 재개발 구역 중 마지막 사업지다.

앞서 ▲1·2구역 롯데건설 ▲3구역 롯데-HDC현대산업개발 ▲4·6구역 대우건설 ▲5구역 GS건설 ▲7구역은 SK건설이 수주한 바 있다.

15일 대연8구역 정비사업 조합은 오후 3시 최종 입찰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롯데-HDC현산 컨소시엄은 보찰 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며 입찰을 확정하며 기호 1번을 가져갔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15일 현금 대신 보증보험으로 입찰을 완료했다.

각 사가 제안한 총 사업비는 롯데-HDC현산 컨소시엄이 9431억4390만원, 포스코건설이 8996억6250만으로 약 435억원 차이다. 이를 토대로 3.3㎡ 당 공사비를 계산하면 각각 478만6000원, 436만5000원 수준이다.

앞서 롯데-HDC현산 컨소시엄은 앞서 골든타임 분양제와 추가 이주비 제공 등을 약속했고, 사업비 대여 조건으로는 LTV 100%를 제안했다. 설계 디자인은 미국 디자인그룹인 SMDP와 협업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비교적 저렴한 공사비와 단독 입찰을 강조하며 조합원들의 표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공사비 1조4000억원 규모의 부산 최고가 아파트 해운대 엘시티 준공도 대표 이력으로 내세웠다.

3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포스코건설 5위 ▲롯데건설 8위 ▲HDC현대산업개발 9위이며, 신용등급은 모두 한국기업평가 기준 A+로 동일하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롯데-HDC현산 컨소시엄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과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조합원들께 진정성을 보여드리고자 입찰보증금 납입일 전에 입찰 보증금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했다”며 “다수의 주거단지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부산 최고의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다수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하고 혜택이 많은 단독입찰을 결정했다”며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에 아파트 33개동 3540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규모는 8000억원~1조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 사업지는 시공사 선정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공사 입찰 단계에서 공사 예가를 확정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