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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뿔난 개미 달래기···“주주 이익 해치지 않아”

LG화학, 뿔난 개미 달래기···“주주 이익 해치지 않아”

등록 2020.09.18 09:5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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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뿔난 개미 달래기···“주주 이익 해치지 않아” 기사의 사진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에 대해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해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지사업부 분사 소식에 이틀간 주가가 10% 넘게 폭락하자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LG화학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일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이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차 부사장은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업공개(IPO)를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 소요되고 비중은 20~30% 수준이다.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율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여러가지 선택옵션 중 배터리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글로벌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화학도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 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업가치가 증대되고 주주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차 부사장은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 확대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추어 양극재 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M&A 및 협업을 진행해 이들 사업의 가치도 보다 제고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신설법인의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전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열고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해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단 소액주주들은 배터리 전망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한 만큼 전지사업부 분사에 반대했다. 한 개인투자자는 ‘LG화학 물적분할로 인한 피해를 막아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렸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 소식이 전해지며 16일 5.37%, 17일 6.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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