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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 밀키트로 식탁 문화 바꾼다

‘젊은 피’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 밀키트로 식탁 문화 바꾼다

등록 2020.09.24 09:1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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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500억 투자 이어 ‘예비 유니콘’ 선정까지투자자문사 출신 정 대표, 식품업계 혁신 찾아내식품 기반 신사업 구상 중···밀 솔루션 기업 목표

‘젊은 피’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 밀키트로 식탁 문화 바꾼다 기사의 사진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가 눈부신 매출 성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86년생인 ‘젊은 피’ 정중교 대표는 대형 식품업체가 주목하지 않았던 제품인 밀키트를 앞세워 식탁 문화 바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산업은행의 500억원 투자에 이어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이에 프레시지는 이달 중 특별보증프로그램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금액은 100억원 내외로 주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프레시지는 매년 두드러지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6.6% 증가한 7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하면 무려 47배가량 폭증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용인에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프레시지를 이끄는 정중교 대표는 198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 대표는 프레시지 창업 전 기업과 함께 산업을 보며 도움을 주는 진정한 투자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고 한다. 실제 학부 시절 몸담았던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투자자문사인 더퍼블릭투자자문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정 대표는 투자자문사에서 일하며 단기 수익 창출에만 치중하게 되는 현실을 깨닫고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정 대표는 직접 사업을 경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업 분야를 찾던 정 대표는 시장 규모에 비해 가장 혁신이 없는 분야인 곳이 바로 식품 산업이라 판단했다. 식품 시장을 주도하는 플레이어들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신규 시장을 찾아야 했는데 그게 바로 밀키트다. 현재 프레시지 지분 중 3.25%를 가지고 있는 박영랑 상무 또한 정 대표와 같은 학교 동문으로, 정 대표와는 프레시지 크루 모집 중 인연을 맺어 창립 멤버가 됐다.

2016년에 설립해 창립 5년차를 맞은 ‘젊은 기업’ 프레시지는 스타트업인 만큼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MD와 마케팅 분야는 정 대표만큼 젊은 인력들이 많다. 프레시지가 일반 식품기업과 다르게 내세우는 지점은 스타트업인 만큼 의사 결정이 신속하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 속도 또한 1달 이내로 빠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SNS에서 유행이 된 레시피나 트렌드로 떠오르는 유명 맛집의 음식을 타사 대비 빠른 기간에 시중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는 HMR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 10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중 밀키트는 2023년 7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레시지는 현재 전체 밀키트 사업에서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자사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타 밀키트 브랜드의 OEM, ODM 주문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반찬류 제품 생산시설부터 오프라인 반찬, 외식업장을 자회사로 보유하며 식품과 연관된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일반 외식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은 시간에 공유주방형태로 배달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밀키트 B2B 사업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요리로부터 세상을 자유롭게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음식을 선택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유통, 소비 트렌드에 따라 급변하는 식품시장에서 프레시지는 밀키트를 시작으로 소비자, 농산지, 유통업자 모두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밀 솔루션(Meal Solution)’ 기업 도약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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