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전망치 10조 육박, 한달 새 11%↑

코로나19 여파에도 스마트폰·가전 호실적 기대감

삼성전자. 사진=뉴스웨이DB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 달 전 컨센서스와 비교해 11% 가량 높아진 수치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및 가전 등의 사업이 선전하자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연합뉴스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인용해 지난 25일 기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8.55% 증가한 9조99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실적 전망치는 최근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다. 1개월 전 9조273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0.76% 올라간 수준이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전망치를 낸 증권사 중에는 11조원 이상을 예상한 곳도 꽤 있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의 사업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선전하자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을 11조7000억원으로 전망한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에 따른 반도체 부문 이익 개선,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조1000억원을 제시한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며 "IM, CE 부문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대치로 전망되고 반도체 부문도 원가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나금융투자(11조1000억원), 하이투자증권(11조1000억원), 한화투자증권(11조원), 유진투자증권(11조원), 케이프투자증권(11조원) 등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1조원대로 전망했다.

예상 영업이익을 10조원 밑으로 잡은 증권사들도 실적 호조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는 편이다.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을 전망한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M의 세트 출하가 견조하고 자체 원가 관리로 수익성이 상승하고 있다"며 "파운드리는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 가동률이 오르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