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예년 같으면 가족과 친지를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렐 이 즈음에 재난안전과 불편한 말씀을 드리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번 추석은 부모님과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게 불효가 아니며 오히려 효도하는 길이라 생각해 달라”라며 “그간 잘 실천한 거리두기를 추석에도 준수하는 것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5일 간의 연휴 기간 동안 여행 자제 역시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고향 방문 뿐 아니라 일시에 사람들이 몰리는 여행지도 위험하기는 매한가지다. 소중한 추억이 돼야할 여행이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이번 추석 만큼은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단체들이 예고하고 있는 개천절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재난 상황에서 다시금 일부 단체가 불법 집회를 강행하려 한다. 동료 시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며 쌓아온 공든 탑을 일시에 무너트리는 행위라는 것을 직시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연휴 기간 중 개천절과 한글날에 예고된 집회를 일절 허용하지 않겠다. 집회 시도 자체를 철저하고 빈틈없이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정부는 ㅂ줄법집회에 대해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무관용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사전에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고 붋접 행위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표현의 자유가 기본권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는 민주헌정이 보장하는 기본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이 먼저다”라며 “어떠한 주장도 어떠한 가치도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앞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존재 이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이다. 대규모 집회가 집단감염의 매개체가 되지 않도록 공권력을 엄정하고 철저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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