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회삿돈 횡령·비자금 조성 혐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최신원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파악하고 최 회장의 주거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를 확보 중이다.
SK매직 등 SK네트웍스 자회사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검찰 조사 내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검찰 수사는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수상한 금융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고, 검찰은 이를 토대로 내부 자금 거래를 통해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장기간 계좌 추적 등 내사를 진행해왔으며, 자금 흐름을 쫓던 중 SK네트웍스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최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찾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생으로 69세인 최신원 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아들이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이다.
SK네트웍스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사인 SK(주)로 지분 39.14%를 보유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지분 0.83%를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있다.
SKC 경영 악화의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던 최신원 회장은 2016년 3월 SK네트웍스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 말까지다.
경영 복귀 이전이던 2015년엔 개인 명의로 300억원대에 달하는 반포동 빌딩을 매입한 정황이 드러나 개인 재산만 불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영 복귀 후 2016년 11월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해 가전렌탈 사업에 진출했다. 동양매직 인수는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 복귀 이후 첫 번째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됐다.
최근엔 AJ렌터카 흡수합병으로 출범한 SK렌터카에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렌터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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