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1억에 현대HCN 지분 100% 취득 결정내년 7월 인수 공정위‧과기부 인허가 남아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의 주식 전량을 4911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양수 예정일다는 내년 7월30일이다.
현대HCN의 최대주주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말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HCN(신설법인)’으로 분할하고 신설되는 현대HCN의 지분 매각을 공식화했다.
현대HCN은 가입자 약 130만명을 확보한 케이블업계 4위 업체로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95%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그룹의 위성방송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가 참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남은 과제는 정부 인허가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와 과기정통부의 인허가 과정이 남아있다. 지난해 공정위가 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기업결합을 승인했던 점을 고려하면 승인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관건이 되는 것은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현대HCN를 인수할 시 KT그룹은 유료방송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KT 및 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1.52%다. 현대HCN 인수 시 35.47%로 LG유플러스 계열(24.91%), SK브로드밴드(24.17%)를 9~10% 가량 격차로 따돌리게 된다.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는 인수합병인만큼 공정위 허들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현대HCN 인수를 통해 방송상품 중심의 신상품으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발전과 방송 본연의 책무인 지역성 강화, 공적 책무 확대를 위해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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