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 올 9월 기준 15세~29세 실업자 수는 36만4,00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 31만3,000명에서 5만명 이상 증가했는데요. 실업자의 개념을 확장시키면 숫자는 더 크게 증가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자리를 구하는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가 15만9,000명, 공부를 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인원과 취업을 포기한 잠재구직자 등 ‘잠재경제활동 인구’가 69만5,000명으로 나타난 것.
이들은 잠재실업자로 분류하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해 이 잠재실업자 수는 13만2,000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실업자와 잠재실업자를 합한 인원은 무려 121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코로나19의 장기화가 겹치면서 더욱 심각하게 얼어붙은 고용시장. 전문가들도 이러한 고용한파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불확실한 미래, 대학생들도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4년제 대학생 2,146명에게 진로에 관해 물어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9%가 졸업 후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나마 전문직군인 의학 및 법학 계열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비중이 31.6%로 낮은 편. 반면 포괄적인 학문인 인문계열, 사회과학계열은 각각 52%, 50%로 비중이 높았습니다.
만만찮은 상황에 대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은 진로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진로를 결정한 그룹(76.0%)보다 결정을 못 한 그룹(95.7%)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얼어붙은 현실 속에서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깜깜한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어야 하는 청년들. 정책이든 무엇이든, 이들의 길을 밝혀줄 한줄기 빛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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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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