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직상장올해 매출 4000억 달성 가시화···2025년 7700억 목표신성장동력은 소스·HMR·수제맥주·해외사업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교촌에프앤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촌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쏟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문 인력 확보, 연구개발(R&D) 기술 강화 등으로 ‘초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713.4억원 수준이다. 오는 28일~2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며 내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11월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예정으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치킨 업계 내 시장 점유율 1위 및 3년 연속 본사 매출 3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6개국에 진출해 해외사업 영역도 넓혔다. 또 특수 매장 개설, 자체 소스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사업 확장, 가정간편식(HMR) 개발과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를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촌에프앤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801억원의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215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올해 매출 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영업이익도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일부 비효율적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계열사들의 실적을 개선하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가맹사업 확장 ▲신성장동력 발굴 ▲해외시장 공략 ▲초격차 R&D역량 확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1200여개 수준인 가맹점을 오는 2025년까지 15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소형매장은 중대형매장으로 전환해 가맹점당 매출을 평균 20%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등 특수상권 매장을 신설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실제 교촌은 ‘투고(to-go)’ 매장이라는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일반 가맹점과 달리 투고 매장에서는 기존 주력 상품 외에 이동 편의성과 조리 간편성을 갖춘 메뉴들을 테스트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는 HMR을 내세웠다. 주 사업이 ‘치킨’인 만큼 닭고기 가공 노하우와 원재료에 대한 강한 구매경쟁력을 통해 다이어트식·밥류·간식 및 반찬류 등의 신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판매 채널도 확장한다. 내년 상반기 자체 온라인 몰인 ‘교촌몰’을 구축하는 등 HMR과 연계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해오던 소스 사업 강화와 함께 치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맥주 브랜드 론칭 계획도 밝혔다.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에서 제조하고 있는 가공 소스를 별도 사업 영역으로 육성해 B2B에 이어 B2C 시장을 공략한다.
‘치맥’ 문화를 겨냥해 신규 브랜드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박혔다. 이를 위해 수제 맥주를 활용한 전용 매장 신설도 구상 중이다. 가맹점 홀 판매를 통해 교촌의 시그니처 메뉴와 어울리는 수제 맥주를 제공해 기존의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과 차별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교촌의 메뉴와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전용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지화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미국을 비롯한 총 6개 국가에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진출 지역 중 동남아 시장은 다이닝 매장이 주를 이뤘으나 딜리버리 매장을 확대하고 중동, 대만 등 25개국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지속성장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신사업도 추진해 투자자에게 보답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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