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옥 전 국회의원 아들로 판사 출신2011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역임김앤장서 일하며 쿠팡 소송, 법률자문 등 맡아
쿠팡은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강 사장은 강신옥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 1966년생 태어났다. 경성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23기다.
서울중앙지법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권, 국회법제사법위원회 파견 판사,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등을 지냈다. 2011년 부장판사직 사직과 동시에 당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옮기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현직 판사가 사직 직후 청와대로 옮긴 사례는 27년만이었다. UN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대표, 헤이그 국제사법회의 정부대표 등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기업 소송 관련 업무를 맡았다. 쿠팡과의 인연은 2017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택배업체들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관련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던 쿠팡을 대리해 승소했고, 이후에도 쿠팡의 법률자문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앞으로 쿠팡의 법무 및 경영관리 분야 전체를 총괄하게 된다.
쿠팡은 여러 법적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부천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당시 센터 내 방역 실태를 알렸던 직원들과의 해고 무효 소송이 진행 중이며, 또 지난 7월에는 쿠팡에 입점한 일부 소상공인이 쿠팡의 불리한 저작권 약관 탓에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과 유상 운송 행위와 관련한 택배업계와의 갈등도 현재진행형이다. 강 대표가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할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쿠팡과 함께 일하며 고객 경험을 최고로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 없이 혁신하는 쿠팡의 기업 정신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와 적극 소통하면서 쿠팡이 고객과 한국 사회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쿠팡은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와 고명주 인사총괄 대표, 박대준 신사업부문 대표 등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범석·고명주·박대준·강한승 4인 각자대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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