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전북대학교·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연구한 결과, 아침으로 밥을 먹는 게 건강에는 물론 정서와 학습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검증됐기 때문인데요. 아침밥,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좋을까요?
실험은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과체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밥 식사군(한식), 빵 식사군(서양식), 결식군의 세 집단으로 나눠 10주간 실시됐습니다. 그 결과 종합적인 건강 증진 효과는 밥, 빵, 결식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 증진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한식군은 아침을 챙긴 이후 체지방량이 1.5kg 감소했습니다. 또 당뇨와 관련된 공복인슐린(17%)과 인슐린 저항성(20%)도 떨어져 긍정적인 변화가 보였는데요.
반면 서양식과 결식군에서는 체지방량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심혈관질환 등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늘어났지요.
정서 안정과 기억·학습능력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로 가바, 도파민, 뇌신경생장인자가 있는데요. 아침으로 밥을 먹은 한식군은 결식군 대비 가바 11.4%, 도파민 13%, 뇌신경생장인자는 25.5%나 지표가 증가했습니다.
주의집중력 관련 뇌파인 베타파, 학습능력 평가인 간이인지척도(BCRS)에서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한식군은 아침 섭취 후 관련 지표가 일제히 증가해 결식 대비 베타파는 1.7배, 간이인지척도는 3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침 식사가 좋은 것은 알았지만 아침밥, 즉 한식 아침이 이렇게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줄은 미처 몰랐는데요. 이제부터는 건강은 물론 더 효율적인 학업 또는 업무 수행을 위해서라도 아침은 되도록 밥으로 해결하는 게 좋겠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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