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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알핀로제 요들클럽, ‘요들&포크 가을음악회’ 성료

광주알핀로제 요들클럽, ‘요들&포크 가을음악회’ 성료

등록 2020.11.02 17:07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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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요들송’으로 위로한국 요들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보는 포럼도 개최

광주알핀로제 요들클럽, ‘요들&포크 가을음악회’ 성료광주알핀로제 요들클럽, ‘요들&포크 가을음악회’ 성료

지난달 31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남 담양 메타스퀘어 가로수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전국 요들러(yodeler)들이 깊어가는 가을밤 요들송을 노래했다.

이날 공연은 52년 전 한국에 요들을 첫 도입한 김홍철씨 직계 제자인 서용율, 팽수의 요들선생님 이은경, ’세계 요들의 날‘을 창시한 임중현씨가 참석해 음악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10월의 마지막날 공연이라 이날을 의미있게 보내자는 마음에서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은 모처럼 지역에서 보기힘든 전국 요들러들의 신나는 공연에 찬사와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공연은 요들 유튜버로 온라인 뿐 아니라 각종 대중 매체에서 종횡무진 활동 중인 박상철(요들행님), 요들의 차세대 주자인 이재동(스위스탄산수), 하동욱 등 우리나라에서 내노라 하는 요들러들이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노래로 위로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인근 담양 지실문화아카데미로 옮겨 요들러들과 결속과 우정을 나누는 뒷풀이 행사와 한국 요들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보는 포럼이 진행됐다.

경남 마산에서 40년이상 요들러로 활동한 김경수씨는 포럼을 통해 “자주 이런 좋은 만남을 지속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나타냈고, 우리나라 최고의 벤조연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며 블루그래스 분야의 음악을 개척했던 이종희씨는 요들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대한 열린 마음을 당부했다.

이어 유튜브 '요들행님'으로 현재 가장 핫한 요들러인 박성철씨는 SNS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춘 소통수단을 통한 요들보급을 강조했고, 전국 요들러들의 온라인 모임인 하이디랜드 운영자이며, 세계 요들의 날을 창시한 임중현씨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K요들의 제작 및 보급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또 유일한 20대 참가자인 요들 밴드 '스위스의 탄산수'의 보컬인 이재동씨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창작 요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창작요들을 작곡 보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광주알핀로제 요들클럽 박순애 단장은 “이번 포럼은 올해 52년을 맞은 한국 요들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첫 행사로 어떤 공통된 하나의 의견을 도출하기엔 한계가 있었지만 서로의 다양한 의견들을 열린 마음으로 말하고, 경청하는 것 만으로도 뜻깊은 행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요들(yodel)은 1968년 스위스 요들 유학을 다녀온 김홍철씨가 처음 국내에 씨를 뿌렸고, 현재 전국 20여 개의 요들 클럽 및 단체에 총 3천여 명의 요들러들이 끈끈한 동호인 모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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