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유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다수 단체로부터 추천과 동의를 받아 윤 교수와 류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인 명의는 우리사주조합이지만 사실상 KB금융 노조의 추천으로 볼 수 있다.
ISS 측은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이미 체계적이고 공정하며 엄격한 절차를 통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고 이미 이사회 내에 EGS 전문가가 있는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특정 조직의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우리사주조합 측은 “KB금융은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조직 운영, 이해관계자 소통 강화로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시늉에 그치고 말았다”면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영역 전문가는 사외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ISS는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모두 반대한 것과 달리 윤종규 회장과 허인 은행장에 대해서는 찬성표 투표를 권유했다.
이미 ISS는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KB금융 노조가 중심이 돼 우리사주조합 명의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힌 전례가 있다. 따라서 우리사주조합 추천의 사외이사 후보들이 임시주주총회 문턱을 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 강당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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