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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등에 동반 상승···우리기술투자·비덴트 지금 사도 되나?

비트코인 급등에 동반 상승···우리기술투자·비덴트 지금 사도 되나?

등록 2020.11.09 13:55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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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페이팔·JP모건發 호재에 연고점 경신연초 대비 2배↑···국내 거래가 1700만원 돌파증권가 “안전자산 논란 지속···관련주 투자 주의”

비트코인 급등에 동반 상승···우리기술투자·비덴트 지금 사도 되나? 기사의 사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12%(2만원) 오른 17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 거래가격인 832만7000원(종가)과 비교하면 11개월 새 2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국내 거래가는 이달 초 15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2018년 1월 이후 2년 10개월여만에 1700만원선을 돌파하며, 3년 전 ‘비트코인 광풍’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발표하고,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자체 암호화폐 ‘JPM코인’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대내외적 호재가 시세 상승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페이팔은 지난달 21일 성명서를 내고 “내년 초부터 페이팔 이용자는 자사 네트워크에 있는 2600만개의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취급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종이다.

페이팔 측은 “미국 이용자의 경우 몇 주 내 페이팔 온라인 지갑을 통해 암호화폐를 사고팔거나 보관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페이팔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 핀테크 기업 벤모(venmo) 이용자와 미국 외 국가 페이팔 이용자도 해당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JP모건도 지난달 말 자체 스테이블 코인 ‘JPM코인’을 상용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JP모건은 지난해 2월 JPM코인을 개발한다 밝히고 본격 B2B사업에 JPM코인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여기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미국 나스닥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투자까지 더해지며 비트코인은 가파른 상승장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이 모처럼 날개를 달자 우리기술투자와 비덴트 등 가상화폐 관련주도 연일 상승세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비덴트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을 각각 보유해 대표적인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0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우리기술투자는 전날 종가 기준 472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무려 99.2%나 올랐다. 같은 기간 비덴트의 주가는 5800원에서 7580원으로 30.7% 급등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이티넘인베스트, 위지트, SBI인베스트먼트, 제이씨현시스템, SCI평가정보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지만 투기적 요인 등을 고려할 때 가상화폐 가격의 추가 랠리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가상화폐의 성장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관련주 투자가치에 대해선 높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시장에 어느 정도의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올지 여전히 불확실하며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인지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최근 상승세의 원인이 된 인플레이션 우려도 현실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하고 투기적인 자산이란 인식이 강하다”며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에 대해선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상 혹은 디지털 화폐와 관련된 긍정적 뉴스 때문”이라며 “추가 상승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2017년 말~2018년 초 당시 가상화폐 투자 광풍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당시 가상화폐 가격 상승은 투기 광풍에 따른 랠리 성격이 강했지만, 이번 랠리는 가상 화폐의 사용 보편화에 기대를 거는 랠리 성격이 강하다”며 “디지털화가 경제, 산업 및 제반 활동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고, 특히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상화폐가 일상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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