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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딛고 반등 기대···어둠 끝 ‘빛’ 보인다

[4분기 실적 전망|유통]코로나 직격탄 딛고 반등 기대···어둠 끝 ‘빛’ 보인다

등록 2020.11.19 16:01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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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백화점 3분기 선방···4분기 개선 기대감 확산코로나 재확산 예의주시···내년 기업가치 정상화 총력

코로나 직격탄 딛고 반등 기대···어둠 끝 ‘빛’ 보인다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유난히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유통업계가 4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오프라인 업황이 최악이었던 상반기를 지나 3분기 선방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변수에도 내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0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2억원으로 30.1%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롯데쇼핑도 3분기 호실적을 냈다. 올해 3분기 매출 4조1059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뚜렷한 상승세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도 3분기엔 선방했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영업이익 4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5% 내렸지만 2분기 하락폭(-84%)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 역시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3분기를 시작으로 4분기부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예상하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 호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턴어라운드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본다”며 “유통채널 중에선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컸던 백화점과 편의점의 실적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명품 카테고리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존점 신장률은 명품 비중이 높은 신세계가, 출점 모멘텀까지 고려하면 현대백화점의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 대해 그는 “3분기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됐다. 장기적으로 온라인 사업부문 성과가 중요하지만 오프라인 사업의 대규모 실적 부진이 멈춘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내년 유통업계는 올해 낮은 기저로 인한 본격적인 개선이 점쳐진다. 코로나 재확산이 변수로 거론되지만 장기화에 따른 ‘위드 코로나’로 인해 소비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여행 제한에 따라 국내 소비전환 효과는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대부분 업종은 내년 급성장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에 따르면 업종별로 백화점과 도소매는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161.8%, 93.1% 개선되겠고 올해 극심한 영업난을 겪은 호텔·레저 역시 내년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소매유통시장은 부정적인 요소와 긍정적인 부분이 혼재돼 있어 낙관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2021년 주요 유통업체 실적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코로나19에 기저효과로 전체적인 집객력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해외여행경비가 국내소비로 전환되며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위기에 따라 비수익점포를 폐점하고 효율적인 비용 통제를 진행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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