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안암동 관광호텔 리모델링장애인 입주 시설 마련···보증금 100만원청년 창업 및 공동체 형성 교두보 시설도소득 자격 범위 넓히는 등 사업 확대 예정
이날 LH는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성북구 안암동)에 입주민을 올해 8월부터 모집해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암생활’은 LH가 주택 운영기관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와 협력해 설계 및 시공한 주택이다. 주거공간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 시설과 청년 창업자들의 시험대가 될 수 있는 상업 공간도 마련했다.
지상 2층~10층 총 122호(복층형 56호·일반형 64호·장애인형 2호)로 구성됐으며, 보증금 100만원에 평형별로 월세 27만~35만원 수준으로 공급된다. 이는 감정평가 기준 시세의 약 45% 정도다.
주변 반경 1.5km 이내에 성신여대·고려대·한성대 등 3개 대학이 있으며, 신설동역과 우이신설선이 반경 500m 내에 있어 도심 접근성이 높다.
내부에는 개별 바닥 난방, 욕실, 침대와 에어컨 등이 빌트인으로 돼 있다. 다만 호텔을 개조한 시설인 만큼 주방·세탁실 등은 지하에 공용으로 마련됐다.
1층에는 청년 1인 브랜드를 지원하는 ‘샵인샵’(청년실험가게)을 운영한다. 또한 주택 운영 위탁 기관인 ‘아이부키’가 직접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게 했다. 입주민 공동체를 만들고 활용해 다양한 소모임은 물론 생활 물품 공유가 가능한 셈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와 함께 일자리, 창업지원 등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결합하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 청년의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 사회와 연계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LH는 앞으로 이처럼 호텔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방식의 ‘호텔리모델링’ 주택을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년에게 굉장히 힘이 되는 주택인 호텔 리모델링을 통해 앞으로 1000세대 정도를 청년 1인가구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량이 김 장관의 발언만큼 1000세대까지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해당 수치는 현재 국토부가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숫자이며, 오는 12월 사업설명회 이후 실제 신청을 받아봐야 정확한 공급량이 나올 수 있다.
박세영 LH 사회주택선도사업추진단장은 “호텔 및 상가를 개조한 1~2인 가구 공급의 정확한 숫자는 12월에 사업설명회 후 공모를 한 뒤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비싼 임대료 탓에 도심에서 밀려났던 청년 계층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지난달 고령자 및 신혼부부까지 자격 범위를 넓혔고 12월에는 소득 자격을 기존 70%에서 120%까지 확대해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