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이번에도 불발LG전자, 류재철 사내이사 선임 주목SK하이닉스, 차선용 사내이사 내정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사 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달 18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으로는 개정 상법 반영 등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과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등이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으며 10년 가까이 이어진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 이에 시장에서는 사법 리스크 해소 후 처음 맞는 주총인 만큼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주총 안건에는 상정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4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볼 때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서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 책임경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총괄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회사 측은 김 총괄이 반도체 관련 대내외 현안을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점을 고려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주총에서 최종구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 김미영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이종훈 명지대 경영대 명예교수 등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최 후보는 2023년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2024년 이사회 의장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재임하고 있다.
LG전자는 재무제표, 정관변경, 자기주식 소각, 사내이사 신규 선임 및 감사위원회 이사 재선임 등이 주된 안건이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류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이다.
류 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지만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류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새 경영 체제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LG그룹의 또 다른 전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각각 19일과 23일 주총을 개최한다. LG디스플레이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오정석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박상희 카이스트(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소방시설의 공사·개설·이전 및 정비 등을 위한 소방시설공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했다. 이는 사업장 내 소방 시설과 설비를 강화·확충하는 데 필요한 절차상 조치라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사내이사에 경은국 CFO 겸 CRO를, 기타비상무이사에 박충현 LG전자 팀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올렸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박래수 숙명여대 교수와 노상도 성균관대 교수가 재선임되는 안건을 상정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또 다른 축인 SK하이닉스는 이달 25일 주총을 연다. SK하이닉스의 주요 주총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자본준비금 감소,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이 담겼다.
이번 주총에서는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사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SK하이닉스에서 D램 코어 TF 담당, D램 개발 담당 등을 거쳐왔다. 회사 측은 차 사장을 차세대 메모리 기술 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이끌어 온 반도체 기술 리더로 평가하며 고도화되는 기술 경쟁 환경에서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과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고승범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강국 법무법인 가온 변호사를 내정했고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 변화와 함께 책임경영 강화 여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