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장단 5명→6명 확대이정배·최시영 반도체 사장단 합류이재승 생활가전 첫 사장 발탁
사장 승진자 3명 중 2명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 의지로 풀이된다.
DS부문 기존 사장단은 김기남 부회장의 반도체 경영전반 총괄 아래 강인엽(시스템 LSI사업부장)·정은승(파운드리사업부장)·진교영(메모리사업부장)·박학규(DS부문 경영지원실장)·황성우(종합기술원장) 5인 구성이었다. 반도체 부문은 1명의 계열사 이동과 2명의 신규 사장 승진자가 나오면서 DS부문 사장단은 6명으로 늘었다.
이중 메모리사업부장을 맡던 진교영 사장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그 자리엔 이정배 메모리 반도체 연구위원이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삼성SDS 사장으로 이동했다.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던 정은승 사장은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DS부문 CTO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졌다. 파운드리사업부장은 최시영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계자는 “정은승 사장은 반도체 공정 분야 전문가여서 개발을 총괄하면서도 각 사업부를 뛰어넘어 전반적인 반도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반도체 사업부 사장단에 합류한 인물은 이정배 연구위원과 최시영 부사장이다.
이정배 신임 메모리사업부장은 메모리 D램개발실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7년 2월생인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 성장을 견인해 온 D램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동안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램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최시영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은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4년 1월생인 그는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 사업의 핵심보직을 거쳤다. 회사 측은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가전사업 성장을 이끈 부사장의 사장 발탁 인사도 나왔다. 김현석 가전(CE)부문장 밑에서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았던 이재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생활가전 출신으로는 최초의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부회장이 가전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주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가전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사업인 반도체의 개발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이끈 인물의 사장 승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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