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내년에도 잘해달라”···재신임 공식화4월이면 역대 최장수 경제사령탑 기록
문 대통령은 8일 홍 부총리와의 비공개 청와대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제팀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 한 해 경제 운용을 대단히 잘해줬다”며 “내년에도 잘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올 한 해 한국 경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고, 수출도 반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신임 장관 후보자가 구상하고 있는 공급방안을 기재부도 함께 충분히 협의하는 등의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야권으로부터 사퇴 촉구를 받는 홍 부총리에 대해 신임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 4일 4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에서 홍 부총리 등이 제외되자 국민의힘 등 야권은 “국면 전환용 개각이다. 추미애·강경화·홍남기 장관이 빠진 오기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등 정책 현안과 관련해 여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당정 간에 갈등 기류가 형성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개각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홍 부총리의 교체 여론이 일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지난달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답변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는 즉각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내년까지 잘해주기 바란다"는 메시지까지 건네면서 홍 부총리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드러냈다.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설이 제기됐던 홍 부총리의 교체설이 사실상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개각에서 홍 부총리가 유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 부총리는 현재 역대 둘째 장수 경제사령탑이다.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11일에 취임해 9일을 기준으로 임기 730일을 채웠다. 내년 3월31일 기점으로 임기 842일을 돌파하면 윤증현 전 부총리를 넘어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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