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올해 주당 2700원 배당 기대수익률 1위는 삼성증권···‘최고 5%’ 예상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지난 16일 기준 예상 주당배당금(DPS·보통주 기준) 평균은 1403원이다. 키움증권이 2703원으로 가장 높고 한국금융지주(2500원), 삼성증권(2177원), NH투자증권(576원), 미래에셋대우(276원), 메리츠증권(190원) 순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급락했던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늘어난 증시 자금은 그대로 증권사 수익으로 이어졌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관리(WM) 부문도 분기를 거듭할수록 상황이 좋아졌다.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3분기 누적 49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3628억원)을 3개분기만에 이미 넘어선 것. 올해 연간 순이익은 619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요 증권사 중 예상 주당배당금(DPS)이 2700원으로 가장 높다. 키움증권 주식 1주만 갖고 있어도 커피 한 잔 값을 버는 셈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4년(450원) 배당 이후 매년 배당 성장을 기록해 지난해 처음으로 2000원을 넘겼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배당이 기대된다.
삼성증권 역시 올해도 배당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177원으로 지난해(1700원) 기록한 역대 최고 배당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6년 배당이 650원으로 삭감된 이후 2019년까지 3년 연속 배당 성장을 이어왔다.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주춤한 만큼 전년 수준 이하의 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금융지주는 보통주 1주당 2900원, 우선주 1주당 2961.5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치면 주당 배당금이 6000원을 넘었다. 올해는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배당이 예상된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함에도 ‘짠물 배당’이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누적 순이익 6422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76원, 예상 배당수익률은 2.85%다. 지난해 배당은 보통주 1주당 260원, 우선주 1주당 286원이었다.
투자자가 올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받으려면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 2거랭리 전인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구매·보유해야 한다. 각 회사는 내년 1분기 중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배당을 확정하고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
다만 배당주의 경우 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에 유의해야 한다. 배당주는 배당락일 직전에 주가가 오르다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올해 배당락일은 12월 29일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매수 적기로 12월 셋째 주를 추천했다. 배당락까지 일주일 이상 여유가 있고, 배당락 이슈를 피해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를 너무 일찍 사면 시장 위헝메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변동성이 커지고, 배당락이 임박해 사면 총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며 “12월 만기 이후부터 셋째 주 사이에 배당주를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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