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공식 출범, 내년 우버와 조인트벤처 설립T맵 활용 주차·차량공유 등 올인원 모빌리티 제공 예정택시‧대리 등서 카카오모빌리티·타다와 경쟁구도 ‘주목’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이날 공식 출범했다. 250여명 규모의 신설법인은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이 이끈다.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을 이용하다 추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모빌리티 사업부문을 분할,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의 신설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이 최종 승인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우선 내년 중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인 우버와 초협력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우버 테크놀로지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조인트벤처는 티맵택시, 지도 및 차량 통행 분석, 우버의 글로벌 운영 노하우,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택시호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내년 대리운전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초대 대표는 지난달 분할 관련 임시 주총에서 내년 대리운전 사업을 론칭,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비춘 바 있다.
향후 티맵모빌리티는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등 단거리 이동수단,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티맵모빌리티는 국내 1위 내비게이션 플랫폼 T맵을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 이를 기반으로 한 광고, 데이터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한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 분사 후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4조5000억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티맵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는 티맵모빌리티의 T맵 플랫폼이 카카오내비와 비교해 경쟁 우위에 있지만 택시 호출 시장에서는 카카오T가 점유율 약 80% 수준을 차지하며 1위를 수성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확대, 대리운전, 주차 등으로 사업영역을 지속 넓혀가며 자사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타다 역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타다는 일명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공포된 이후 렌터카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종료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최근 올해 하반기 들어 대리운전,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하며 재기의 발판을 닦고 있다. 기존 타다 플랫폼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만큼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는 최근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올라섰고 현재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