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금감원이 출범한 이래 20년 동안 순탄한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사모펀드 사태까지 겹치면서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서비스의 공백을 방지하고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모펀드 사태는 관련 제도개선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감독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라면서 “지난 10년간 논의에만 그쳤던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금융사들이 금융소비자보호를 주요 경영목표의 하나로 내재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2021년 감독 방향과 관련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 복원력 강화와 금융중개 역량 강화, 금융소비자보호와 포용금융 강화, 지속가능 금융혁신 지원을 추진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윤 원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금융산업 육성정책과 감독정책 간의 견제와 균형, 그리고 감독정책과 집행의 일원화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금융산업 육성과 규제완화에 무게가 실리는 가속페달과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지향하는 브레이크가 균형 있게 작동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감독은 금융이 기본적인 역할을 잊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일깨우는 작용”이라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이를 통해 금융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효과적인 금융감독체계인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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