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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사, 대형건설사 임원 모시기 잇따라

중견사, 대형건설사 임원 모시기 잇따라

등록 2021.01.08 08:26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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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영끌 이어 대보, 신동아 등도 대형사 출신 영입업무시스템과 노하우 배워 정비사업 확장 위함으로 풀이

중견사, 대형건설사 임원 모시기 잇따라 기사의 사진

중견건설사들이 대형건설사 출신 임원 모시기에 열중이다. 대형건설사의 업무 시스템과 노하우을 흡수하고 그들의 인프라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장세준 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을 부사장(주택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장 신임 부사장은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정비사업, 도급사업, 개발사업 등 주택영업을 총괄하는 주택 영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3월부터는 (주)타워피엠시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장 신임 부사장은 앞서 주택산업연구원 세미나 등에 참여할 만큼 주택부문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반건설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대형건설사 출신을 대거 영입했다. 호반건설은 총괄회장에 현대건설 출신 김선규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선임했다. 또, 호반건설 김양기 부사장(경영부문장)은 대우건설 출신이며 이종태 부사장(사업부문장)은 대림산업 출신이다, 상품개발실장으로 선임된 윤용진 전무도 삼성물산에 몸을 담았었다. 또 다른 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의 재무팀장 김종건 상무는 대림산업 출신이며 귀금속 중개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우규 부사장은 포스코건설 출신이다.

주택 브랜드 ‘한양수자인’으로 알려진 한양도 최근 이기동 전 대림산업 주택사업실장을 부사장으로 앉혔다.

이기동 부사장은 1991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이후 28년간 주택사업팀장을 거쳐 자체사업, 민간도급사업,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사업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아 온 인물로 주택개발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영업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아건설도 지난해 GS건설 출신 이태길 상무를 영입했다. 이 상무는 개발 사업에 정통한 인물로 부동산 디벨로퍼인 우람개발에도 몸을 담은 바 있다. 또 이에 앞서서는 롯데건설 출신 윤해식 전무와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에 몸담았던 한경훈 정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같이 중견건설사들이 주택부문 인력을 대형사에서 스카웃하고 있는 것은 ‘정비사업’물량이 앞으로 주택부문 실적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여 관련 분야에 힘을 더하고자 함으로 풀이된다. 이전과 같이 공공택지를 대규모로 수주할 상황이 안되는 데다 주택을 공급할 토지도 여유가 없어지면서 정비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고자 함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약시장은 활기를 계속 이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급할 택지가 부족해 자체사업을 진행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때문에 영업력이 성과를 가르는 상황이 됐다. 이같은 분위기에 중견사들의 대형건설사 인재 영입을 통해 영업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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