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위·친환경차 2위권...“전기차 개발 IT업체에 매력적”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내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유력한 IT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내 언론은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주는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강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기술 변화에 따라 대형 IT업체들의 자동차 산업 진출이 진행 중”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를 제조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형태에서 소비자의 이동 수요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세계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과 2위권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갖추고 있다”며 “협력할 수 있는 IT, 배터리 업체들이 풍부하고 한국정부가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된 규제를 비교적 일찍 정립했다는 점도 해외업체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의 이익 창출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 역량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차량공유, 전동화 기술 등이 필요하며, 확보된 모빌리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 공급 능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플랫폼의 전기차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 컨텐츠 산업을 보유한 애플과의 협업은 미래차 산업에서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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