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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 삼호, 반대표 없이 삼성물산 시공사로

[현장에서] 도곡 삼호, 반대표 없이 삼성물산 시공사로

등록 2021.01.11 17:02

수정 2021.01.11 17:03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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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영하 15도···춥지만 선정 과정 보고 싶었다”70% 조합원 현장 직접 참여···언손 녹이며 투표해삼성물산 시공사 낙점, 119명 중 106명 찬성표 던져총 공사비 915억원···규모보다 입지 파워 큰 단지

9일 오후 도곡동 소재 삼호아파트 2동 주차장에서 개최된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임시 총회에 조합원들이 현장 투표를 위해 모여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crystal@9일 오후 도곡동 소재 삼호아파트 2동 주차장에서 개최된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임시 총회에 조합원들이 현장 투표를 위해 모여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crystal@

“이렇게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사례는 거의 처음입니다.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부득이하게 야외에서 진행됐지만 많은 조합원이 참석해 줬습니다. 사업 진행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기가 뜨겁네요.” (도곡 삼호 조합 관계자)

9일 오후 낮 기온 영하 15도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주말 야외에서 임시 총회를 개최한 도곡동 삼호 아파트 조합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총 조합원 119명 중 70%가 직접 출석(82명·1차 집계)해 현장을 지켰다.

조합원들은 저마다 두꺼운 점퍼와 모자, 장갑까지 끼고 도곡 삼호 2동 주차장 앞에 모였다. 10분만 지나도 발가락이 얼얼해지는 추위를 대비한 대형 난로가 준비돼 있었지만 얼어버린 손발을 녹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총회가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조합원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도곡 삼호 재건축은 총공사비 914억9996만원으로 타 사업보다 비교적 규모가 작다. 재건축 아파트 동수 역시 단 2동, 조합원도 119명으로 많지 않다.

그러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사거리에 접해 교통 및 입지가 탁월해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이다. 삼성물산으로선 인근 래미안 도곡 카운티와 래미안 그레이튼 등과 함께 래미안 타운을 구축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조합원들은 향후 사업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현장에 방문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A씨는 “너무 춥지만 시공사 선정이 중요한 조합 행사라 참석하게 됐다”며 “서면 투표보다는 직접 현장을 보고 싶었고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조합이 지혜롭게 일을 해결해 사업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시 총회는 서면 참석 의사를 밝힌 28명을 포함해 110명이 참석의사를 밝힌 가운데 2시부터 시작됐다. 총회에는 ▲정관변경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공동사업시행 협약서 체결 대의원회 위임 등 총 6개의 안건이 올랐고, 투표는 무기명 일괄 방식으로 진행됐다.

9일 오후 도곡동 소재 삼호아파트 2동 주창에서 열린 도곡삼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임시 총회에서 조합원이 시공사선정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crystal@9일 오후 도곡동 소재 삼호아파트 2동 주창에서 열린 도곡삼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임시 총회에서 조합원이 시공사선정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crystal@

시공사 선정의 건은 유일하게 참여 의사를 밝힌 삼성물산의 수의계약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투표는 20여 분 만에 종료됐고 조합원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가 시작됐다. 삼성물산 주택사업팀 직원들도 함께 언 손을 녹이며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2시 50분께 발표된 투표 결과 삼성물산이 압도적인 찬성표를 거두며 시공권을 획득했다. 조합원 총 119명 중 찬성 106표 반대 0표 무효 및 기권 5표가 나온 것. 90%가량의 조합원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낙점한 셈이다.

이에 삼성물산 주택 사업팀은 성원을 보내 준 조합원들에게 큰 절을 하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약속했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본부 상무는 “추운 날씨에도 현장에 나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해준 조합원님께 감사하다”며 “삼성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도곡 삼호 재건축이 새로운 강남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조합원들도 박수를 보내며 삼성물산이 사업 파트너가 된 것을 환영했다.

이날 정우석 도곡 삼호 재건축 조합장은 “국내 최고 시공사인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조합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사업 진행을 문제없이 잘 이끌어 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도곡삼호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 지하3층~지상18층 규모 아파트 4개동 30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91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도곡 삼호 재건축 아파트 단지명을 ‘래미안레벤투스(reventus)’로 추천했다. 레벤투스는 라틴어로 ‘귀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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