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금 고공행진에 ‘전세 난민’ 수도권 외곽 탈출공급 교통망 구축 청약 조건 등에 옥석가리기 필요
◆ 접근성·주거환경 좋은 수도권 선호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찾는 수도권 알짜 아파트의 최우선 조건은 서울과의 접근성이다. 즉 출퇴근길이 편리하고 언제라도 쉽게 서울로 오갈 수 있는 전철망과 다양한 도로망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1시간8분이다. 따라서 출퇴근에 2시간 정도 걸리는 교통 인프라를 갖춘 수도권 지역이라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초중고등학교와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아파트 단지의 시설 쾌적성 여부도 살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아파트 실내 환경의 안정성과 쾌적성은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필요한 자연환경도 아파트 선택 과정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새해 분양 앞둔 수도권 단지는
수도권에서 신규 공급될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우수한 서울 접근성, 대출 및 분양권 전매 등과 관련한 규제가 적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한라는 2월 중 경기도 양평읍 양근리에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분양한다. 전체 단지가 1602세대로 양평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고의 매력은 교통환경이다. 경의중앙선·KTX 양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용산행 급행을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 50분이면 닿는다. KTX로는 청량리역까지 20분대, 서울역까지는 40분대 진입도 가능하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양평~화도 구간)가 2022년 말 개통 예정이고, 서울 송파구와 양평군을 잇는 서울~양평고속도로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통과될 경우 서울과의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양평중 양일중 양일고 양평고 등이 가까운 이른바 ‘학세권 아파트’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인근에 남한강과 양평생활체육공원이 있으며, 양평교를 건너면 교평지구공원 등 수변 공원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양평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관련 규제도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다.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다. 당첨자 선정일로부터 6개월만 지나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무주택자 및 1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도 적용 받지 않는다. 거주의무기간도 없고, 중도금 전액 대출도 가능하다. 청약자격도 청약총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세대주나 세대원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2주택자에 대한 청약제한도 없다. 5년내 당첨사실이 있는 경우에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한양과 보성산업은 1월 중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지구 3개 블록(C1,C3,C4)에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를 분양한다. 총 2407세대 규모에 69~125㎡(전용면적 기준)로 구성돼 중소형에서부터 희소성이 높은 대형 타입까지 고루 갖춰진 게 특징이다.. 구리~포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과 잠실 등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며 지하철 7호 연장선 탑석역(예정)을 이용하기도 좋다. 고산지구는 의정부 고산 민락 산곡동 일대 약 130만㎡에 조성되는 공공택지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고산초등학교가 있고, 상업시설, 부용천 등이 인접해 있어 고산지구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힌다.
한화건설은 1월 중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64~84㎡ 아파트, 1063세대 규모다.. 서울로 오가기가 좋다. 수원 북부순환도로가 개통돼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쉽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초중고교가 단지 주변에 많고, 구청이나 대형마트 극장 등의 생활 편의시설과 광교산을 포함한 여러 공원 등의 녹지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포스코건설도 2월 중 경기도 광주 오포읍 고산리에서 ‘광주오포더샵’ 1475세대를 분양한다. 판교 분당과 인접해 있는 분당생활권 아파트이다. 인근에 위치한 3번 국도를 통해 제2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기가 편리하며, 서울~세종고속도로 오포IC 개통 시 서울과의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신설이 계획돼 있어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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