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주축 현장만 34년 사원 입사해 사장까지 올라
1958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온 강 사장은 1985년 현대오일뱅크에 입사한 뒤 지금까지 계열사 이동 한 번 없었다. 2008년 대산공장 생산부문장에 발탁돼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1년 연구·개발(R&D) 기능을 통합한 중앙기술연구원이 설립될 때 초대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생산본부 생산부문장을 맡았고, 2015년 안전생산본부장(부사장)과 신사업건설 본부장을 겸직하다 2018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강 사장을 평가할 때 ‘샐러리맨 신화’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한 직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그만큼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경영인으로 꼽힌다. 대산공장 연구원으로 일하며 쌓아온 커리어는 현대오일뱅크의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강 사장은 현대오일뱅크가 비정유 부문 사업에 진출하는 업적도 냈다.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진행하는 HPC 증설은 올해 상업 가동을 목표로 두고 있다. HPC가 가동되면 현대오일뱅크는 아로마틱뿐만 아니라 올레핀 석유화학 분야에도 진출하게 돼 종합석유화학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취임 후 숙제였던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는 사우디 아람코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순연됐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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