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카카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6532억5050만원에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전격 인수했다. 취득 주식 수는 2억4854만3779주로 취득 후 지분비율은 100%이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500만 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약 1500여 편이 2차 저작물로 제작됐다. 출판물과 영화로도 소개된 ‘애프터’가 대표작이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네이버웹툰의 월 사용자 수는 7200만 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약 1억 6천만 명(양사 월간 순 사용자 수 단순 합산)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글로벌 최대의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
네이버웹툰이 그동안 쌓은 I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의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 역시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중이다. 앞서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 웹툰 기업 ‘네오바자르’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턴 ‘타파스미디어’에 주요 IP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또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에 소프트뱅크벤처스 및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와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엔 동남아시아 진출에 주력한다. 지난해 이미 태국·대만 지사를 각각 설립했다.
엔씨소프트도 IP 확보를 위한 투자를 수 차례 단행했다. 엔씨는 지난 2014년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5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재담미디어와 ‘RS미디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도 등에도 투자했다.
이 외에도 컴투스는 게임 또는 코믹스, 애니메이션, 웹드라마 등의 콘텐츠로 제작 가능한 창작 스토리 및 스토리 기반 인터렉티브 게임으로 제작 가능한 시나리오 등을 공모전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인기 IP 하나로도 수십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라며 “한 예로 네이버 시리즈에서 서비스 중인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툰 론칭 한 달 만에 웹소설 매출로만 16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활용해 만화나 게임, 영화 제작한다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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