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서울 주요 호텔들이 줄줄이 매물 나와르메르디앙 호텔·쉐라톤 서울 팔래스 등은 이미 매각DL E&C, 대우 등 토지 필요한 건설사들 매입 검토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과 내국인의 지역 이동이 줄면서 서울 내 호텔이 대거 매물로 나왔다.
강남 최초 특급호텔인 서초구 쉐라톤 팔래스 호텔과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용산 크라운 호텔, 중구 티마크호텔 명동 등이 매물로 나왔다. 특히 명동 호텔 중 90% 가량이 시장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은 건설사나 부동산 개발회사 등 건설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쉐라톤 팔래스는 부동산개발업체 더랜드가 3500억원에 인수, 그 자리에 고급 공동주택을 세울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 르메르디앙 서울 부지는 현대건설과 부동산 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스가 7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부지는 현재 건설사들이 매입을 검토 중이다. 현재 대형 건설사 중 현대건설, 대우건설, 디엘이앤씨 등이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요 부지 중 사업성이 높은 곳들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엘이앤씨 관계자는 “부지가 나오고 있어 검토 중이기는 하나 입찰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외에 타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쉽사리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거나 특정 매물 입찰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지 못하는 입장이다. 대형건설사에서 관심을 보이면 해당 매물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을 공급할만한 토지가 없기 때문에 호텔 매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라며 “직접 운영하지는 방안 보다는 그 자리를 이용해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등을 공급하려 한다. 다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계약하기 전까지는 공개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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