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2℃

  • 백령 5℃

  • 춘천 -2℃

  • 강릉 3℃

  • 청주 -1℃

  • 수원 1℃

  • 안동 -3℃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1℃

  • 광주 1℃

  • 목포 5℃

  • 여수 7℃

  • 대구 2℃

  • 울산 7℃

  • 창원 5℃

  • 부산 7℃

  • 제주 6℃

은행장들과 만난 은성수 “금소법, CEO 제재 예방효과 낼 것”

은행장들과 만난 은성수 “금소법, CEO 제재 예방효과 낼 것”

등록 2021.04.01 10:00

정백현

  기자

공유

코로나19 탓에 1년여 만에 은행장들과 대면 간담회금소법 시행 의견 청취···他 현안 관련 의견도 공유殷 “법 시행 계기로 상품 판매 관행 완전히 바꾸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융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고 금융 시장 내 질서 구축을 위해 마련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의 시행으로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금소법의 조기 안착을 위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당국과 은행권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소법 조기 안착을 위한 은행장 간담회를 열었다. 대면 상태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1년여 만이며 비대면 상태로는 지난해 말 금융 정책 수립 의견 청취를 위해 만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서한국 전북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에서는 박광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겸 부원장, 최성일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금소법 조기 안착을 위한 은행권과 금융당국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은행권과 관련한 주요 현안에 대해 은행장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속적인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금소법 시행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내부신용등급 평가, 가계부채 관리방안, 서민금융재원 출연, 부동산 투기 방지 동참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은행장들도 금소법 이후 영업 현장에서 발생한 여러 불만사항과 건의사항을 기탄없이 당국에 전달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금소법 시행 직후 은행 창구 직원들의 부담과 현장의 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빨리빨리 문화와 금융 소비자 보호는 안타깝게도 양립이 어렵다”는 기존의 생각을 되풀이했다.

이어 “당장은 부담이 되겠지만 현장에서 소비자 보호가 잘 이루어진다면 향후 CEO 제재 같은 무거운 책임을 사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며 “이참에 금융 상품 판매 관행을 완전히 바꾼다고 생각하고 금융권과 금소법의 안착 방안을 같이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어떤 카드사는 ‘금소법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고객들에게 메시지로 알렸고 은행연합회에서도 창구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고려해 업무 시 참고사항 요약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고 들었다”며 “다른 금융사도 이런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권장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새로운 제도에 잘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범위 내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금감원과 각 업권 협회와 함께 금소법 관련 애로사항 처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 경청해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며 특히나 일선 창구 직원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창구 직원들은 금융 전문가이자 생활 금융을 가장 잘 아는 고도화된 금융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며 “판매 절차의 부담을 합리화하면서도 소비자 보호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절충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은행 직원”이라며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5일은 증권사 CEO, 6일은 보험사 CEO, 9일은 저축은행과 여신금융사 CEO들과 만날 예정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