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투자 총량 확대는 아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4차 기금위 회의를 주재한 후 “논의 결과 기존 허용범위를 고수하는 것 보다 현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3%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위는 국민연금 국내 주식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을 논의하면서 전략적자산배분(SAA)의 허용범위를 확대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그 결과 종전 ±2%p에서 ±3%p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으며 변경된 허용범위는 즉각 적용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목표비중 유지규칙 변경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비중목표(올해 16.8%)를 맞추기 위해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던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줄어들 전망이다.
전략적자산배분의 허용범위가 확대됐지만 올해 말 목표비중은 ‘16.8%±5%’로 변동이 없다. 때문에 국내 주식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자체가 확대되는 효과가 생기지는 않는다.
기금위는 국내주식 매도 압력이 지속해서 발생해 규칙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3월 말 국내주식의 전략적 자산배분 비중이 허용범위 상단을 초과 이탈했다”며 “넉 달 연속 허용범위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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