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兆단위 유상증자 결정 후 조직 재정비컨트롤타워격···팀급보다 한 단계 높은 실급미래먹거리 위성통신·위성개발 인력도 충원
27일 한화그룹 채용사이트 한화인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총 9개 부문에서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방산부문은 ▲투자전략실 전략담당 ▲위성통신 기술·연구기획 ▲위성분야 ▲전기분야 ▲2021년 프로젝트 기간제 엔지니어 총 5개, ICT부문은 ▲SAP 운영 ▲ITO·IDC시스템 운영 ▲제조·유화 ERP 구축 SAP 컨설턴트 ▲품질관리 총 4개다.
ICT부문은 통상적인 인력 충원으로 보이지만, 방산부문은 속도감 있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한화시스템은 투자전략실 전략담당 경력직원을 채용한다. 투자전략실은 중장기 비전에 따른 사업과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인수합병(M&A) 등 대내외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전략담당은 한화시스템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찍은 우주·위성통신, UAM(도심항공교통)·PAV(개인비행체) 등 시장 분석과 트렌드 파악도 담당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조(兆)단위 유상증자가 결정된 지난달 이 부서를 기획했다.
아직은 조직장이 공석일 만큼 신설 부서지만, 한화시스템의 중장기 성장을 책임질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팀급보다 한 단계 높은 실급으로 구성된 점도 중요도를 뒷받침해 준다.
투자전략실은 오는 6월 유입되는 약 1조2000억원대의 유상증자 대금 집행을 맡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현금 대부분을 M&A와 지분투자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당장 올 하반기에만 4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세워뒀다.
또다른 신성장동력인 위성통신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인재 선발도 진행된다.
저궤도 위성통신 신사업 관련 기술·연구기획 인력 충원을 위한 것으로 궤도·주파수·소프트웨어(SW) 등 위성통신 기술 분석과 기획이 주요 업무다.
국내외 선도업체와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기술 파트너십 구축과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항공우주사업 핵심인 위성 개발의 경우 채용부문이 총 13가지로 세분화돼 있다.
초소형 위성 궤도와 위성 체계 시스템, 저궤도 위성간 레이저 링크, 위성 탑재 위상배열 안테나, 지상 단말 모뎀, 위성 관제 SW 등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를 뽑는 것이 골자다.
한화시스템 위성통신과 위성부문 채용 인력 중 상당수는 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에서도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출범한 스페이스 허브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현재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뿐 아니라 한화시스템과 ㈜한화, 쎄트렉아이 등 항공우주 관련 전문인력들이 소속 회사와 무관하게 참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 미래사업은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사장 등 오너가가 직접 챙길만큼 관심도가 높은 사안”이라며 “대규모 전문인력 배치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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