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이러한 명품 선호도는 보복 소비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중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요 유통업체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89%나 증가한 것이지요.
최근에는 3대 명품이라 불리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자주 언급되는데요. 지난해 이 세 브랜드가 국내에서 올린 매출만 2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한국 명품 시장 규모가 세계 7위라는 보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조금은 유별나게 뜨거운 명품 사랑이 갈수록 커져가는 요즘, 그중에서도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한국갤럽이 전국 만 25~54세 직장인 1,204명에게 물은 결과 제일 많은 선택을 받은 최애 브랜드는 구찌였습니다. 이어 샤넬과 루이비통이 톱3에 올랐고, 프라다와 에르메스가 같은 비율의 응답률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버버리, 입생로랑, 디올, 나이키, 아르마니가 직장인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선호도는 성별에 따라서도 확연히 달라 남성은 구찌, 여성은 샤넬을 첫째로 지목했습니다.
이렇듯 활기를 띠는 명품 시장에서 돋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2030 세대의 지지가 부쩍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에서 2030 비중이 절반을 웃돌며 젊은 세대가 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것이지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물건에 과감히 지갑을 여는 특유의 성향에다, 명품 브랜드는 어느 정도 사용한 후에도 리셀(Resell, 재판매)을 통해 재테크를 하기 쉬워 2030 사이에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늘 그래왔지만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더욱 활황을 맞고 있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 여러분도 최근에 이러한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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