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3℃

  • 백령 5℃

  • 춘천 -2℃

  • 강릉 3℃

  • 청주 1℃

  • 수원 1℃

  • 안동 -4℃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1℃

  • 광주 1℃

  • 목포 5℃

  • 여수 7℃

  • 대구 1℃

  • 울산 5℃

  • 창원 4℃

  • 부산 7℃

  • 제주 6℃

현대모비스, 짝퉁 車부품 제조·수출 업체 적발···고객 안전 위협

현대모비스, 짝퉁 車부품 제조·수출 업체 적발···고객 안전 위협

등록 2021.05.24 08:22

윤경현

  기자

공유

브레이크 패드, 완충기 등 15만점 상당부품 결함 시 운전자·승객 안전 위협 주의국내 제조 및 중국산 반송 수출 방식 중동 유통

현대모비스, 짝퉁 車부품 제조·수출 업체 적발···고객 안전 위협 기사의 사진

일명 짝퉁으로 불리는 ‘자동차 모조부품’ 불법 생산과 해외유통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부품은 결함 발생 시 언제라도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이러한 모조부품들이 언제든지 국내에도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관세청 대구본부세관과 합동 단속을 벌여, 짝퉁 자동차 A/S부품을 제조해 해외로 수출한 업체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합동 단속에 나선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검거했다.

이번에 적발된 짝퉁 부품은 15만점에 이르는 브레이크 패드와 완충기로 정품시가 56억원 상당의 물량이다.

경북 김천시에 소재한 이 제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당일, 이 업체의 창고에서 수출 대기 중이던 짝퉁 브레이크 패드 10만여 점과 불법 위조된 포장박스, 홀로그램, 라벨지 등이 발견됐다.

5만여점의 브레이크 패드와 완충기는 지난 2019년 12월~2020년 11월에 걸쳐 UAE, 리비아, 알제리 등의 국가에 이미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국산차가 인기를 끌고,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으로부터 직수입된 부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상표를 불법 도용해 김천에서 브레이크패드를 직접 제조한 뒤, 부산항을 통해 수출해 온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위조 완충기를 제조해 부산항으로 반입한 뒤, 국내 통관 없이 반송하는 형태로 수출해 해외바이어의 수입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짝퉁 부품을 제조해 유통하는 업체들의 방식도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짝퉁 부품을 제조해 유통하는 업체들의 방식도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특히 이들은 K브랜드임을 강조하기 위해 현대모비스 상표인 ‘BESF1TS(베스핏츠)’와 유사한 ‘NEW BESF1TS KOREA(뉴 베스핏츠 코리아)’상표로 수출했다.

또 국내 상표권의 효력이 해외에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해 중동 현지에 ‘NEW BESF1TS KOREA(뉴 베스핏츠 코리아)’라는 상표를 등록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국내에서도 같은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 신청했다가 유사상표로 거절된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짝퉁 부품을 제조해 유통하는 업체들의 방식도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짝퉁 부품’이 오랜 시간 동안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부실한 품질로 고객들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조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브랜드 신뢰와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사법기관과 협조해 짝퉁 부품을 발본색원할 계획”이라며 “국내에도 유통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동차 정비 시 정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짝퉁 부품’ 단속을 벌여 지난 2019년 371억원, 지난해는 110억원 어치를 압수해 폐기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