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행시 출신으로 산업부 주요 보직 두루 맡아
한전은 2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제21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산업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거쳐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총 의결 이후 임명 절차까지 며칠 걸리지 않아 정 전 차관은 늦어도 6월 초 정식 취임할 전망이다.
1965년생인 정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및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 1990년 동력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부 반도체전기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1월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같은 해 9월 산업부 차관에 임명돼 2020년까지 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정 사장은 2016년 주택용전기료 누진제 개편 과정에서 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낸 소신파로 정평이 나 있다.
취임 후 정 전 차관의 과제는 연료비 연동제를 반영한 전기요금을 인상 여부이다. 한전은 다음달 21일 3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해야 한다.
또 1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인 전기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한전의 중요 사안이다. 개정안만 통과되면 한전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부 내에서도 후배들도 잘 챙기고 동기들보다 승진도 빠른편으로 실력파로 소문이 나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전 경영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같은 날 박헌규 전 상생발전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기획본부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박효성 전 외교부 뉴욕 총영사는 비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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