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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은행에 내려진 특명 “타이완을 뚫어라”

금융 은행

하나은행에 내려진 특명 “타이완을 뚫어라”

등록 2021.06.18 18:20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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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타이베이 지점’ 설립 목표GDP 상승곡선 타이완 시장 주춧돌“하나금융 글로벌 순익 40%” 선봉

하나은행에 내려진 특명 “타이완을 뚫어라” 기사의 사진

글로벌 영토 확장을 내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방침에 따라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타이완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정 시기보다는 뒤로 밀렸지만 내년 초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하나은행 타이완 지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1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 ‘타이베이 지점’은 내년 초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사업그룹 전무를 지내고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지낸 ‘전략통’ 박성호 행장이 이를 면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미 타이완 당국의 설립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절차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진정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개점 일정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초로 밀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이미 허가가 난 만큼 내년 초에는 설립한다는 계획으로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2019년 상반기 타이완 ‘이선(E-sun)’과 투자은행(IB)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 주춧돌을 놨다. 하나은행은 대만이 IB딜에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항공기딜과 신규 부동산딜이 풍부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국내 최초 타이완 진출에 집중하는 이유는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정보다 개점 시기는 미뤄졌지만 당시의 전망은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타이완 GDP(국내총생산)는 6109억 달러(692조)로 전 세계 21위다. 최근 글로벌 1위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TSMC의 성장세와 전자제품 수출 호조 등으로 전 세계 경제 무대에서 성장세가 큰 곳으로 분류된다. 이를 토대로 타이완 정부는 올해 자국 GDP 성장률이 당초 4.64%보다 0.82% 포인트 높은 5.46%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아가 2024년엔 타이완의 1인당국민소득(GNI)이 대한민국을 앞지를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GNI는 2003년 처음으로 타이완을 추월한 이후 아직까진 앞서 나가고 있다.

타이완의 금융 시장 움직임도 빠질 수 없다. 지난해 말 타이완금융감독관리위원회 일본 쇼핑몰 기업 라쿠텐 계열의 라쿠텐은행과 라쿠텐카드 등이 출자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쿠텐국제상업은행에 영업면허를 교부했다. 타이완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영업면허가 교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내건 ‘2025년 글로벌 순이익 40% 달성’도 하나은행이 타이완 진출에 집중하는 이유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글로벌 순이익은 3116억원으로 전체 순이익(2조100억원) 중 15.5% 수준을 보였다. 현재 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글로벌 순이익 확대를 위해선 영토 확장이 필수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의 글로벌 순이익 비중이 20%를 넘기면 하나금융그룹 전체 글로벌 순이익 비중 40% 목표도 눈앞에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부문 순이익 비중 20.4%(5374억원)를 올렸다. 앞서 2019년 19.2%에서 1.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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