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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10만전자’···연기금, 8조원 순매도 나선 사연은?

멀어지는 ‘10만전자’···연기금, 8조원 순매도 나선 사연은?

등록 2021.06.22 14:17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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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8만전자 붕괴연기금 올 들어 6거래일 제외 연일 ‘팔자’ 행진증권가는 여전히 ‘긍정적’···“하반기 반등 기대”

멀어지는 ‘10만전자’···연기금, 8조원 순매도 나선 사연은? 기사의 사진

국내 주식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한 달여 만에 주당 8만원대 아래로 떨어지며 다시 ‘7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주가 8만원선 붕괴는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동학개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5%(600원) 내린 7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삼성전자를 6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동학개미들은 6087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을 모두 받아냈지만 ‘8만전자’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포함 최근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았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969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또한, 기관 중에선 연기금의 매도세가 강하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 지난 3일을 제외하고 연일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6월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5854억원 수준이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단 6일에 그친다. 즉 한 달에 한 번꼴로 삼성전자를 담은 셈이다. 지난 6개월 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도 단연 삼성전자로 이 기간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는 총 7조9984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연기금은 ▲LG화학(-1조4399억원) ▲SK하이닉스(-1조4337억원) ▲네이버(-1조1621억원) ▲SK이노베이션(-8242억원) ▲삼성SDI(-7704억원) ▲현대차(-7412억원) ▲현대모비스(-6405억원) ▲엔씨소프트(-5306억원) 둥 시가총액 상위 주도주 중심으로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연기금은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액은 5525억원에 달했다. 이어 ▲S-Oil(235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308억원) ▲LG디스플레이(1633억원) ▲SK아이테크놀로지(1584억원) ▲하이브(1518억원) ▲아모레퍼시픽(1416억원) ▲HMM(1377억원) ▲SK바이오팜(1325억원) 등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더불어 향후 실적 성장성이 기대되는 성장주와 제약·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타고 삼성전자 주가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최고 12만원까지 제시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지난 5월부터 주가가 8만원 초에서 머무르자 일부 증권사에서는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9만원 대로 낮추기도 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10만원대로 책정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의한 가격 상승 효과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를 지배했던 비메모리 공급부족이 완화되고, 2분기부터 서버 수요가 추세적으로 증가해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대한 확신이 강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어닝 모멘텀이 나타나고,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재반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반기 내내 주가 조정이 지속되어 왔으므로, 이제 피크아웃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볼 때”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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