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서 차량 28만5000대 ‘원격’ 리콜···“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진=연합뉴스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중국에서 차량 약 28만5000대 리콜을 결정했다. 다만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원격 업데이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25일 공지문을 통해 테슬라가 이날부터 ‘원격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문제 차량을 회수하지 않고 소유주에게 연락해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SAMR은 최근 테슬라 모델3과 모델Y 차량 일부의 ‘크루즈 컨트롤’ 체계에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크루즈 컨트롤은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주변 차량과 같게 조절·유지하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SAMR은 “운전자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실수로 쉽게 켜버릴 수 있다”면서 “이때 차량이 급발진해 최악엔 충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의 차량은 최근 중국에서 충돌 사고가 잇따라 방생하면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차량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불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현지 고객이 브레이크 고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를 계기로 반(反)테슬라 감정은 더욱 고조됐다. 지난달에는 고객 데이터가 미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자 중국 현지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원격 리콜’을 한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