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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가격 급등에 웃는 포스코, 영업익 2조 시대 연다

철강재 가격 급등에 웃는 포스코, 영업익 2조 시대 연다

등록 2021.06.29 15:16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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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첫 2조원 돌파 전망철강 사업만 1.5조 안팎 이익 챙길 듯열연·냉연·후판 등 제품價 인상분도 반영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2분기 포스코 영업이익 예상치를 1조8000억원대로 평가했고, 일부 증권사들은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투자업계는 올해 2분기 포스코 영업이익 예상치를 1조8000억원대로 평가했고, 일부 증권사들은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업계 예상을 뛰어넘어 2조원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는 철강업계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2분기 잠정실적을 다음 주에 미리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는 각각 17조465억원, 1억828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13조7216억원 대비 약 2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677억원에서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1년 2분기 이후 10년여 만에 최대 이익을 거둔 1분기(1조5524억원)와 비교해도 18%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 예상치의 약 75%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관계사를 제외한 철강 사업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뜻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 가격이 너무 뛰어 2분기에 포스코 영업이익이 2분기를 넘길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임에 성공한 최정우 회장 2기 시작과 함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 이어 2분기부터 성장세에 속도가 붙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철강사업이 1085억원의 창사 후 첫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인 것에서 상당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포스코의 실적 기대감은 이달 중순 이후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1조8000억원대로 높아졌고 최근엔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BNK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 2조16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1조6800억원으로 시장 평균보다 2800억원가량 높게 내다봤다.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파른 철강가격 상승으로 철강부문 실적이 급증한 것이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BNK투자증권은 “내수 자동차강판을 제외한 열연, 후판, 냉연 수출 등 대부분 철강재 가격이 톤당 10만원 이상 급등한 반면, 투입원가는 톤당 5만원 가량 상승하면서 롤마진(판매가에서 원재료를 뺀 값)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2조160억원, 2조850억원 등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포스코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해진 이유는 국내외 철강 수요 개선으로 철강 값이 급등한 영향 때문이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으나 수요가 넘쳐 철강재 가격 인상폭이 더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가 계열사 사업의 수익 변화가 크지 않는 반면, 철강사업에서 이익을 급격히 늘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탄소감축 기조로 올 초부터 중국 내 철강 생산·수출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사이익이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철강재 유통가격은 상반기 내내 인상됐다. 업계에선 열연 및 냉연 가격이 7월부터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후판 가격도 4년 만에 톤당 120만원 안팎으로 인상돼 저가 수주가 많은 국내 조선업들의 원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과 물가상승 압력으로 철강 업종 실적은 올 한해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재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업황 회복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철강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올 연말까지 포스코 등 철강사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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