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조선 빅3에 24일 가격 인상안 제시 ″철광석 가격 급등 후판 원가 인상 불가피″조선사들 “포스코와 합리적인 가격 선 협상”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4일 조선 빅3에 올해 하반기 후판가격 100% 인상안(톤당 115만원)을 골자로 협상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조선 빅3는 포스코에서 톤당 60만원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후판 가격 인상 결정으로 인해 현대제철 등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의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시장 표준 가격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철광석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철강사들의 후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은 조선업계 불황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후판 가격을 동결해 왔다.
현재 철광석 가격은 신종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철강제품 수요의 급증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중국이 자국 기업 철강제품 수출 시 세금을 환급하던 ‘수출 증치세’를 중단한 것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정부가 감산 규제를 확대한 것 등도 가파른 가격상승에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선사들은 포스코의 후반 가격 인상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황이 살아나고 있지만 그동안 낮았던 선가가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후판가격 인상은 고정비가 늘어나는 결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
조선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하반기 후판 가격을 제시했다”며 “아직 글로벌 선가가 인상되는 분위기이지만 체감할 정도의 인상폭은 아니다. 때문에 포스코 측과 합리적인 가격 선에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 12일 기준 톤당 23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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