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기업·지자체와 소통 행보복장 자율화 등 업무방식도 개선생활·증권·부동산 플랫폼 준비 중우즈베키스탄 신사업 기회 모색
8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4월1일 임기를 시작한 최홍영 행장은 오는 9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3개월간 최 행장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경남·울산지역 일선 영업점 30여곳을 포함해 기업체·지자체·기관 등 150여곳을 찾아다니며 임직원과 지역민 그리고 지역사회와 소통했다. 이동한 거리만 2만km에 이른다.
이 기간에 최 행장은 젊은 직원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밖으로는 지자체 단체장, 오피니언 리더와 만나 조언을 들었다.
이어 최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변화와 혁신, 도전의 과제를 풀어나가며 추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영업점 KPI(핵심성과지표) 개선’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목표 부여나 성과 평가에 대한 영업점 직원의 불만과 불신을 불식시켰다.
또 최 행장은 실무자·책임자·관리자 등 여러 단계로 이뤄지는 업무프로세스를 바꾸는 한편, 본부 부서를 비롯한 모든 영업점에 ‘복장 자율화’를 도입하며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격식을 버리고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창의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최 행장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혁신을 이뤄내고자 신경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역은행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옴니채널(Omni-Channel)을 구축 중이다. 특히 방문자 감소와 다양한 금융 수요 증가란 최근 추세에 맞춰 모든 영업점을 기능별 점포 형태로 전환하는 한편, 전문적이고 금융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금융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했다.
디지털 부문은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수립 중인 목표에 경남은행 디지털사업본부의 개별 전략을 더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경남은행은 숙박·음식·관광 등 지역생활 정보와 증권·부동산 정보를 총망라한 ‘접점 플랫폼’을 준비한다. 이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가 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편리하게 금융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최 은행장은 지역 거점 금융기관이란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했다. 현재 이 사무소는 시장조사, 리서치, 업무연락 등 사전에 인가 받은 범위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엔 은행 설립 등을 통해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 등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마이데이터과 관련해선 쿠콘을 사업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자산조회·개인자산관리·금융상품추천·신용관리·비금융정보 제공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 행장은 “지난 100일간 코로나19 시국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땐 지역 은행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면서 “금융이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은행이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도록 노력하고, 지역민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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