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아트펀드1호에 투자···비덴트 2대 주주에 “위믹스 상폐 안해···블록체인 사업 만들겠다”
위메이드는 1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거래소가 향후 전개될 메타버스, 가상자산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사업이 태생적으로 글로벌 사업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을 훨씬 중요하고 재무적으로도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5일 위메이드는 호연아트펀드1호 투자조합에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호연아트펀드1호 투자조합은 비덴트 소유로, 위메이드는 이를 인수해 빗썸 경영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호연아트펀드1호는 비덴트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한 바 있다. 이를 인수한 위메이드가 619만주에 대해 전량 워런트를 행사하면 비덴트의 2대 주주가 되는 셈이다.
비덴트는 빗썸의 주요 주주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0.25%, 34.24% 보유하고 있다. 단일주주 기준으로는 빗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다만 디에이에이와 BTHMB홀딩스를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정훈 전 의장이 사실상 최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비덴트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비덴트가 보유하고 있는 빗썸 때문”이라며 “빗썸은 주주 참여가 다단계적으로되어 있어, 복잡한 구조에 맞춰 단계적으로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또 비덴트에 이사 지명 및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또 비덴트와 전략적 제휴를 게임 사업에서 쌓아온 IT기술력, 글로벌 사업 역량, NFT,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가상자산 사업 비전 등을 바탕으로 빗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다만 단기적으로의 시너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가 하는 게임사업, 메타버스 등 가상자산 사업이 있기는 하지만 거래소와 단기적으로 시너지를 내긴 어렵다”며 “하지만 글로벌 사업 전개에 있어 게임 뿐 아니라 가상자한의 경험 등 양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가상자산 ‘위믹스’를 발행하고 있다. 위믹스는 빗썸에 상장되어 있는데, 이번 인수로 인해 시장에선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상장폐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단기적으로 위믹스는 위믹스 대로, 빗썸은 빗썸 대로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사업은 국외에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가상자산과 연계한 게임 ‘미르4’의 출시와 함께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 대표는 “현재 준비 중인 ‘미르4’ 등 블록체인 기반의 여러 게임들이 있다”며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이코노미를 만드는 것, 위믹스 기반의 블록체인 사업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참여한 빗썸이 국내 거래소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거래소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2022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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