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여행이나 휴식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 생각되지만, 직장인들의 계획은 달랐습니다.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 직장인의 72.5%는 휴가 기간 동안 이직을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25.2%p 증가한 수치입니다.
직장인들에게 여름휴가는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여유롭게 이직을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코로나 때문에 여행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름휴가 동안 이력서 업데이트, 면접 준비, 채용공고 검색 등으로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 22.2%는 어학 및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직장인들이 준비하는 자격증, 취업준비생들과는 달랐습니다.
취준생들은 대부분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용으로 자격증을 준비합니다. 반면 직장인들이 준비하는 것은 전문자격증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요.
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9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9%가 현재 전문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준비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도 37%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은 직장인이 준비했거나 현재 준비 중인 전문자격증은 공인중개사입니다. 이밖에 사회복지사 1급, 회계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청소년상담사, 물류관리사 등 다양한 전문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직장인들은 전문자격증 준비 이유로 노후 대비(52.3%)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현 직장에 대한 불만, 고용불안 등을 벗어나기 위해 준비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지요.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미래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의 현실. 전문자격증을 취득한다고 걱정이 사라지는 것만은 아니기에 더욱 씁쓸해집니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방법 좀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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