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9일 이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한 구두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고심 끝에 가석방을 결정한 만큼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있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가운데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국가 경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을 감안해 앞으로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오늘 ‘돈도 실력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오늘 결정은 촛불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평등, 정의의 가치를 스스로 짓밟는 행위”라며 “대한민국이 삼성 공화국이자, 0.01% 재벌 앞에서는 법도 형해화된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정윤희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잘못된 결정으로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함에 따라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앞둔 오는 13일 석방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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