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플러스는 해외 전기차(EV)업체로부터 ‘그래핀-CNT 복합 도전재’의 품질검증 및 성능을 인정받아 지난달부터 샘플 판매 수준을 넘어 공급 규모가 대폭 증가된 완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그래핀-CNT 복합 도전재’는 탄소를 용제에 분산시킨 ‘슬러지’ 형태의 소재로 이차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기와 전자 흐름을 돕는 소재다. 해당 소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존 도전재인 카본을 사용한 제품 대비 분체저항에서 3배 이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고객과의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고객사 정보와 계약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이번 계약은 단순히 그래핀과 CNT 도전재를 판매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고객 요구 사양에 부합하는 완제품을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뛰어난 성능의 도전재 뿐 아니라 양극과 음극의 극판까지 직접 설계, 생산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이차전지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적으로 이차전지 소재 개발 후 매출이 본격화 되는데 3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데 이엔플러스는 소재 선정, 소재 개발, 이차전지 완제품까지 원스톱 개발을 하는데 1년가량 소요됐다”며 “이차 전기 관련 기술 개발이 상당히 빠르게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전재 솔루션은 양산시 연간 2500t 규모로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연간 매출액 6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이차전지 완제품 개발과 생산을 기점으로 이엔플러스는 완제품인 ‘Full Cell’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적의 도전재, 전극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해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래핀과 CNT를 결합한 도전재를 적용한 그래핀 배터리는 방열 효과가 우수하고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적인 평가 결과 충·방전 시 온도가 3.4도 하락(12% 개선)했으며 열 확산 효과 또한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열 폭주 현상 개선 및 배터리 수명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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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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